태영건설이 버리지 못하는 그 주식

태영건설 PF 문제에 대해선 아래 내용을 보고 오시면 오늘 얘기에 대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태영건설 부도 - 건설사 전부 부도나는 거 아니야?

 

태영건설 부도 - 건설사 전부 부도 나는거 아니야?

요즘 뉴스에서 화제인 태영건설의 부도 이야기이다. 실제로 아직 부도까진 아니고 현재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무슨 문제이길래 다들 난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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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PF 문제와 더불어 화제인 뉴스가 하나 더 있다.

 

태영건설이 본인 회사가 망하더라도 팔지 못하는 주식인 'SBS' 때문이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왜 SBS를 팔지 못하는지 이유를 알아보고, SBS 주식 나도 사야 하는 건지 알아보겠다.

 

 

 

SBS를 안 판다는 게 무슨 말이야?


태영건설을 말하는데 뜬금없이 SBS가 왜 나오나 싶을 수 있다.

 

하지만 태영그룹의 지배 구조도를 보면,

 

TY홀딩스가 지주사로 그 아래에 SBS, 태영건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재 태영건설에서 생긴 빚은 태영건설 혼자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TY홀딩스는 아래에 있는 일부 기업들을 팔아서라도 자금을 마련하는 중인 것이고,

 

그중 유독 SBS만큼은 절대 못 판다고 하는 중이다.

 

이 부분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상황을 비유해 보자면,

 

만약 내가 하루아침에 빚쟁이가 됐을 때,

 

빚을 갚기 위해 나의 돈 되는 물건은 전부 팔아 돈부터 모으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내 외제 차만큼은 절대 못 판다라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국민들이 보기에도 TY홀딩스가 빚 갚는 데 있어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SBS를 안 파는 이유는?


그럼, 왜 SBS를 안 팔까?

 

SBS를 안 파는 가장 큰 이유는 세 가지로 나뉜다.

 

1. 태영그룹의 핵심 사업

SBS는 지난 2년간 방송사 영업이익 1위로 좋은 성장률과 이익을 가져왔다.

 

위 지배 구조도에서도 보았겠지만, 우리가 흔히 이름 들어본 기업은 태영건설과 SBS다.

 

태영그룹 입장에선 본인들의 핵심 사업을 이번 문제로 잃고 싶지 않을 것이다.

 

2. 팔고 싶어도 못 판다

언론사의 경우 힘센 기업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게 대기업 소유 규제가 있다.

 

대기업은 언론사 지분을 10% 이상 살 수 없다.

 

쉽게 말해 살 돈이 있는 곳은 규제 때문에 살 수 없고, 돈이 없는 곳은 말 그대로 돈이 없어 못 사는 상황이다.

 

3. 언론사 파워(?)

이건 개인적인 내 생각으로 1번과 조금 연관 있는 부분이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언론의 역할은 매우 크다.

 

태영그룹 또한 SBS의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SBS 입장에서 영향이 안 갈래야 안 갈 수가 없었을 것이다.

 

본인들이 지금까지 써왔던 언론사 파워를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이다.

 

 

태영그룹은 SBS를 팔고 싶지 않을 테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진 두고 봐야 하겠다.

 

 

 

그럼 나도 SBS 살까?


아무래도 다들 관심도 없던 SBS 주식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나도 마찬가지로 평소 생각도 안 했던 SBS 주식의 차트부터 확인해 봤다.

 

 

최근 저평가를 받고 있다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그림으로 차트상으로도 괜찮아 보여 생각을 해보았다.

 

처음에는 얼마나 좋은 주식이길래 태영건설이 망하더라도 안 판다는 걸까 싶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안 파는 이유가 개인의 입장과는 조금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이 주식을 안 팔고 보유하는 이유는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영그룹이 주식을 안 팔고 보유하는 이유는 나중에 오를까 봐 안 파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SBS를 정말로 이용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팔았을 때, 태영그룹에 손해 되는 부분이 커 못 파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론 뉴스 기사 하나에 오르락내리락하는 SBS에 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할 근거를 못 찾겠다.

 

 

 

결론


태영건설의 지주사 TY홀딩스는 태영건설의 빚을 갚기 위해 다른 자회사를 매각하여 자금을 모으는 중이다.

 

하지만, 자회사인 SBS만큼은 절대 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SBS를 팔게 되면 본인 기업에 막대한 손해가 예정되어 못 판다고 하지만,

 

한편으론 자업자득이란 생각이 든다.

 

* SBS, TY홀딩스 등 관련 주식은 뉴스 하나에 주가가 출렁이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